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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처의 초안산 알아보기

by 춤추는도새기 2022. 6. 21.

초안산은 서울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할법한 산입니다.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창동과 월계동을 걸쳐 있는 산이며 높이는 114m로 개인에 따라 가벼운 뒷산 혹은 동산 정도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초안산은 과거 예안 이 씨의 선산이기도 하여 조선시대 예안 이 씨 일가의 가족 묘역이 조성된 구간도 있습니다. 

  • 안식처라는 이름의 초안산

초안산은 안식처가 평안하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조선시대에 조성된 무덤이 무려 1천기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덤과 안식처라는 말이 있는 만큼, 굉장히 터가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초안산의 좌측은 우이천이 있으며, 우측에는 중랑천이 있어 초안산을 감싸고 있는 형상을 띕니다. 실제로 현재 초안산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편안한 등산로는 물론, 휴게시설과 배드민턴장, 체육시설 등이 조성되어있으며 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 궁녀들과 내시가 많이 묻힌 산

초안산에는 워낙 조선시대에 조성된 무덤이 많다고 하였는데요, 실제로 이곳은 궁에서 일하던 궁녀들과 내시가 많이 잠들어있다고 합니다. 잘 알겠지만 내시는 거세당해 혈연관계를 가진 자손은 없지만, 내시들 또한 가정을 차리고 양자를 들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양자라서 그런것일지 혹은 오랜 세월이 지나 서일지 내시들이 잠들어있는 묘역은 잘 정돈되지 않은, 과거 비석들과 조각상들이 부서진 상태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비석, 동자석, 망주석, 상석등이 있기에 좋은 교육장 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사내아이의 모습을 한 동자석은 머리가 뛰어났으나 안타깝게 관직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의 무덤에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초안산에 있는 무덤들은 대부분 서쪽을 향해 배치되었습니다. 이는 궁궐이 서쪽에 있기 때문인데요, 죽어서도 궁궐과 왕을 향한 충성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워낙 궐 안의 사람들의 분묘가 많아서인지, 실제로 초안산 근처에 거주하던 월계동, 창동 백성들은 꾸준히 내시들의 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냈는데 일제강점기까지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화유산 복원 차원으로 궁궐에서 근무하던 궁녀와 내시의 혼을 위로하는 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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