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웃긴 짤들이 있다. 마냥 비웃거나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짤이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울면서 웃게 되는 소위 웃픈(?) 짤들이 많다. 그중에 대표적인 짤이 있으나 바로 껄무새다.
껄무새는 껄과 앵무새를 결합한 신조어로, 껄의 용도는 다양하다. 그 때 살껄 혹은 그 떄 팔껄! 혹은 그 때 말 들을 껄! 그때 하지 말았을 껄! 등등 다양한 껄을 적용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껄무새는 지금 뒤늦게 후회한다는 의미를 희화했다고 보면 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재테크 장이 너무 좋았다. 인터넷과 유투 x에서는 다양한 자칭 타칭 재테크 전문가들이 글을 썼고, 누구나 무지 성으로 돈을 꺼내 들면 쉽게 돈 복사, 소위 돈이 돈을 낳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금리가 거의 제로에 육박하다 보니, 내 돈 들이지 않고 남의 돈을 가져와 돈을 복사하면 내 것이 되는 것이니 이것보다 더 개이득인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다 보니 나 역시 내 자산을 다양한 재테크 시장에 넣고 굴리고 굴렸다. 하지만 올해 시장은 다들 알겠지만 차디차게 식어버렸다. 남의 돈을 빌리면 금리가 이제 부담스러워졌고, 다들 남의 돈을 빌리긴커녕 빌렸던 돈을 부랴부랴 갚기에 나섰다. 음 차라리 갚을 수나 있으면 다행, 못 갚는 사람도 많을 테니.
하필 올해는 차도 샀고, 물론 이에 대해서 난 껄무새가 아니다. 우리 생애 첫 차이기도 하고, 확실히 차를 통해 얻는 베네핏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는 한 번 사면 최소 10년은 탄다는 생각에 아쉽지 않다. 오히려 할부를 하지 않고 일시불로 내면서 그나마 챙길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챙겼다 자부한다. 문제는 내년, 이제 곧 입주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겠지?
올해 이미 중도금을 여러 번 내면서 우리의 돈 모으는 실력에 대해 새삼 감탄하고 있다. 올해는 그다지 굴린 것도 없는데, 여기저기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열심히 중도금, 그리고 자동차 원금을 납부했다. 그러면서 다행인 게 퇴사한다고 허튼짓을 안 해서 다행이다 싶다. 작년에 자기가 재테크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자랑하듯이 퇴사한 자칭 전문가도 많았을 텐데 그분들은 잘 살려나 싶고, 또 그나마 난 그런 쪽으로는 재능이 없어 다행이다 싶다. 믿을 건 티스토리 하나인데 문제는 티스토리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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