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릿빠릿해야하는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고 돌아가고 있는데 나만 멈춰있을까 봐 불안하다.
당장 재테크만해도 요즘은 월급만 모아서 부자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도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고.
하여 예금 저금 저축은 물론이고, 주식투자와 비트코인, 부동산 등 안 하는 것이 없을 정도다. 물론 월급만 모은 것보다야 결과는 좋으리라 자부하지만 그러면서 한 켠에서는 못내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혹시 이 순간 내가 벼락 거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며
벼락 거지는 2021년 최고의 신조어라고 생각된다. 벼락부자는 누구나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최소한 되면 좋지만, 벼락부자라는 것이 벼락 맞을 정도의 확률이기 때문에 이를 시기하거나, 벼락부자가 되기 위해 애쓰진 않는다. 하지만 벼락 거지는 다르다. 벼락 맞을 정도의 스피드로 거지가 되는 것이다. (내가 이해하는 기준이다. 물론 진짜 의미는 다를 수 있다) 내가 사기를 당하거나 보증을 선 것도 아닌데 이게 벼락 맞듯이 한 순간에 거지가 되는 심정은 알고 싶지도 않고, 이것만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게 한다.
요즘 주식시장도 곤두박질 그 자체고, 떨어지는 칼날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또 길게 보면, 이것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문제는 내가 신이 아니기에 곧 칼날이 바닥에 떨어질지, 아니면 끝없이 추락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베팅해야 하는데 베팅을 하기 위해서는 조급하지 않을 정도의 자산이 있어야 한다. 역시 문제는 내년에 들어갈 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안전한 재테크는 당장에 블로그와 애드센스같다. 블로그나 애드센스는 거창한 장비 없이, 오직 내 시간만 투자하면 손해는 보지 않는다. 문제는 티스토리다. 티스토리야말로 진정한 노다지 같은데, 여기 들일 수 있는 시간과 공수가 참 부족하다는 것. 그래도 이렇게 몸은 빠릿빠릿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이라도 조급하면 다행이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애드센스가 승인된다는 발칙한 상상도 해보고, 입사하고 나서도 이건 꾸준히 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못해도 아무 글이나 찌그리는 습관을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