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암산 알아보기
우암산은 청주에 위치하는 산으로 높이 338m의 그다지 높지 않은 산입니다. 그렇지만 청주시의 진산이기도 하고, 속리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이름이 있었는데요, 대모산, 장암산 혹은 와우산이라고 불리었는데 하늘에서 바라볼 때 소가 누워있는 형태를 하여 와우산이라는 재미있는 이름도 있었습니다. 규모가 제법 크기에 이곳에는 여러 불교 사찰과 약수터, 그리고 근린생활시설 등이 있어 청주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산입니다. 특히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암산에 흔적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정주 터전이 있습니다. 또한 이곳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청주읍성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그리고 개화기와 해방을 거쳐 지금의 청주가 만들어집니다.
- 우암산의 유래
우암산은 한자로 소와 바위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이 산은 소를 연상시키는 산인데요, 실제로 우암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의 이름이 암소바위라고 할 만큼 소의 모양을 띈 기암괴석도 많습니다. 다만 옛 기록을 참고해보면 예전에는 우암산이라는 명칭보다 와우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 장군혈 이야기
우암산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으니 토정 이지함 선생입니다. 토정 이지함은 우리가 신년이 되면 삼삼오오 몰려다니면서 보는 토정비결을 만든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보은으로 갈 때 우암산의 산세가 황소와도 같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후 산속에서 혈장을 찾아 이곳이 장차 뛰어난 장군에게 적합한 터이니 일반인들은 오지 말라는 뜻의 비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떤 사람이 이 경고를 무시한 채 가족의 묘를 이곳에 잡았다가 어느 날 큰 황소울음을 듣고 고개를 들어보니 소의 얼굴을 한 어떤 장군이 묘지 땅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봤고, 이튿날 그의 묘터는 다 불어 타고 큰 돌덩이가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의 터를 욕심내지 말라는 뜻인데, 여하튼 전설 이야기에도 소가 많이 등장합니다.
우암산은 청주대학교와 명암호수 사이에 위치하니 청주에 들리신다면 꼭 한번 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